홍준표 "윤석열, 보수우파 궤멸 앞장서더니…점령군인 양 행세"

입력 2021-08-12 12:00:31 수정 2021-08-12 12:18:48

홍준표, 윤석열. 연합뉴스
홍준표, 윤석열.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자중하시고 당원이 되셨으면 당 방침에 순응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보수우파 궤멸에 앞장서다가 토사구팽 돼 선회하신 분이 점령군인 양 행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돌고래 쇼나 보여 주고 국민과 당원이 뽑은 우리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연일 1일 1실언으로 당 지지율조차 까먹게 하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 정치가 그리 쉽고 만만한 것으로 아셨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패가 망신을 각오하고 뛰어야 하는 무서운 동네다. 우선 가족의 안위부터 살펴라"라며 "자중하시고 당원이 되셨으면 당 방침에 순응해라. 여기는 혼자 황제처럼 군림 하던 검찰이 아니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 갈등은 연일 격화되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에서 '당 대표 탄핵'까지 언급하자 이 대표가 불편한 기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윤 전 총장측 캠프 종합상황실의 신지호 총괄부실장은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당대표 결정이라고 해도,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으면 탄핵도 되고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탄핵 얘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신 부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하거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 오해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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