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재산 월 1억씩 불어난 이유는?

입력 2021-08-11 20:48:17 수정 2021-08-11 21:06:24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지난 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재산 내역이 11일 공개된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7개월 동안 재산이 약 7억원 증가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고승범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고승범 후보자의 현재 재산은 56억9천258만2천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신고액 50억2천536만9천원에서 6억7천만원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는 한달에 거의 1억원씩 불어난 것이다.

이는 소유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청문 요청안과 전자 관보 등의 고승범 후보자 재산 내역을 보면, 고승범 후보자가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82.95㎡) 가격(공시가격)이 지난해 말 기준 28억9천500만원에서 올해 34억600만원으로 5억원 가까이 오른 영향이 컸다.

아울러 증가한 나머지 1억여원은 예금과 배우자 보유 상가 지분이 증가한 것 등이 차지했다.

고승범 후보자의 배우자가 보유한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굿모닝시티쇼핑몰 상가 지분 가액이 현재 4천505만8천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200만원 상승했다.

또 고승범 후보자 본인(6억5천36만1천원) 및 배우자(12억5천710만9천원)의 예금 액수는 현재 19억747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대비 약 4천만원 늘어났다.

토지 보유 현황은 전북 군산시와 충남 홍성군 등의 부친으로부터 증여 받은 임야를 포함해 모두 7건인데, 이 토지 가액은 지난해 말에서 100여만원 감소한 1억7천267만3천원이다.

고승범 후보자의 장남과 차남의 예금은 총 1억1천737만1천원이다.

고승범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2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2017년식 그랜저(1천731만원)와 2012년식 카니발(789만원)이다.

고승범 후보자의 아버지는 고병우 전 건설부 장관이다. 이들 부모의 재산에 대해 고승범 후보자는 부모의 독립생계를 이유로 재산신고사항 고지를 거부했다.

고승범 후보자는 '독자'(형제자매가 없는 외동)라는 이유로 6개월 복무 후 전역했다. 1985년 6월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1986년 2월 역시 이병으로 전역한 것.

그런데 고승범 후보자는 군 복무 전인 1984년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행정고시는 1984년에 치러졌고, 이어 합격자들은 1985년 연수원(중앙공무원교육원)을 거쳐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고승범 후보자는 재무부, 재정경제원, 아시아개발은행(ADB), 금감위, 국제부흥개발은행 (IBRD), 금융위, 한국은행 금통위 등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고승범 후보자는 1962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60세이다. 학력은 경복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 및 석사, 아메리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고승범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는 여야 간사 협의 등을 거쳐 8월 말에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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