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 언급에 대해 "결코 대통령이 해선 안 될 말"이라며 지적했다.
전날인 10일 하루 치 기준으로 전국에서 역대 최다인 2천22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집계 결과가 발표된 오늘(11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방역 상황과 관련해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7시 7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른 나라들보다는 낫다?"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은 "코로나 확진자 수가 2,223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날, 우리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낫다"고 한다. 이건 결코 대통령이 해서는 안될 말"이라며 "4단계 거리두기를 "짧고 굵게" 하겠다는 말도 거짓말이 되어 버린 지금, 대통령은 국민 앞에 방역실패, 백신실패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굳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자면, 백신 접종율이 세계에서 99위, 15.4%라는 창피한 팩트는 왜 언급하지 않는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정책실패로 국민이 아무리 고통을 받아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대통령. 국민이 백신 접종 이후 갑자기 사망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정부.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진면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방역과 백신에 대해 가급적 정부를 믿고 기다리고 비판을 자제해왔지만, 이제는 선을 넘었다"며 "백신 확보 실패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국정조사, 반드시 해야 한다.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최근의 확진자 수 증가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우리나라는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현재의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면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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