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정유라 모녀와 너무나도 동일한 길을 걷고 있다"며 비난했다.
허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 '7대 스펙 조작 그랜드슬램 달성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허 의원은 "오늘 서울고등법원은 조국·정경심 부부의 딸 조모씨의 '입시용 7대 경력'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는 이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벌금 5억 원과 추징금 1억 4000여만 원을 선고한 1심과 달리 항소심은 벌금 5000만 원과 추징금 1000여만 원으로 감경됐다.
허 의원은 검찰이 기소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단국대 의대 인턴 및 논문 1저자 등재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 인턴 ▶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동양대 봉사활동 표창장 ▶동양대 영어영재센터 보조연구원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의 7대 스펙이 모두 조국·정경심 부부의 손에서 만들어졌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시 서류 조작의 '그랜드슬램'이라 일컬어져도 손색이 없는 성과다"라며 "4년 전 조국 교수님께서 트위터에 '부모의 돈도 실력'이라는 정유라 씨를 거론할 때만 해도 이걸 비판하기 위함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돈 안드는 위조 기술이 진짜 실력'이라고 응수하기 위한 '고도의 빌드업'이었음에 감탄이 나옵니다"라고 비꼬았다.
허 의원은 "그래도 그 '기술'이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를 뛰어넘을 순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으니, 전직 법무부장관이자 법학과 교수이신 조국 장관님께서도 아마 다행으로 여기시리라 믿는다"며 "이제 2심 결과를 보고 입학취소를 결정하겠다는 고려대의 공정하고 엄정한 결정만 기다리면 되겠다"고 했다.

허 의원은 "새삼 '모든 것은 부메랑'이라던 10년 전 교수님의 트위터가 떠오른다"며 조 전 장관이 2011년 10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첨부했다. 이어 "저는 여기에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라는 말씀을 첨언 드리고 싶다"며 "조 교수께서 좋아하실 '칼 마르크스'의 명구절이니 잘 아실 거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조 교수님, '희극'인줄 알고 던지신 부메랑이 '비극'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에는 부디 겸허히 받아들이시길 바라며, 대한민국 공정에 대한 믿음을 깬 공인으로서 앞으로 조국에 진 큰 빚을 어찌 갚아나가실지 지켜보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희대의 부부 사기단 옹호한 이재명, 이낙연은 항소심 판결에 응답하라"며 "조국 부부의 표창장, 인턴확인서 위조 사실이 항소심 판결에서 유죄로 인정받았다"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너무나 명확한 증거에 의한 상식적인 판결이다. 이번 판결로 아빠는 인턴 확인서, 엄마는 표창장을 위조한 사실이 확인됐다. 장영자, 이철희 사기사건에 견줄만한 희대의 부부 사기단이다"라며 "조국 전 장관에게 진심으로 권고한다. 온갖 궤변으로 국민을 계속 기만하는 SNS 활동 끊으시라. 조용히 자숙하면서 본인 재판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희대의 부부 사기단 범죄를 옹호한 이재명,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이번 항소심 판결에 응답해야 한다"며 "조국 사건이 검찰 수사권 남용으로 이뤄졌다며 조국 일가의 범죄를 옹호하고, 윤석열 전 총장이 조국 일가에 사죄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사법질서와 헌법을 수호할 자세가 기본적으로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권 주자로서 기본자세와 인격이 결여된 것이다"라며 "두 후보는 국민을 기만하고 범죄자 옹호한 자신들의 발언 취소하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