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주간 개별접촉 코로나19 확진자의 44%…일상 속 지인에 n차 감염 번져
동거 가족 자가격리 중 확진도…의심증상 있으면 즉시 검사를
대구에서 동거 가족을 통한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철 실내생활이 많아지고 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가족 간 밀접 접촉이 빈번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주간 개별 접촉을 통한 확진자 214명 가운데 43.5%인 93명이 가족에게 감염된 경우다. 지역사회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떠오른 가운데 가족 중 1명이 확진되면 나머지 가족 구성원까지 감염이 확산되는 것이다.
이달 8, 9일 달성군에서 가족모임을 했다가 모임 참석자 10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확진됐고 7, 8일에는 달서구에 사는 일가족 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 1명이 의심증상을 보였음에도 검사를 미뤘다가 확진자 범위를 키우기도 했다. 최근 무더기로 확진된 동구 일가족의 경우에도 가족 중 의심 증상이 있었지만 검사를 지체했고, 나머지 가족에게도 감염이 번졌다.
가족 간 감염에서 그치지 않고, 가족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지인들로 n차 감염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소다. 최근 2주간 개별 접촉 확진자 중 지인은 75명(35%)으로 가족 다음으로 많았다.
달서구 일가족 중 1명인 A씨와 n차 접촉을 통한 확진자가 15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6명은 북구 소재 스크린골프장을 다닌 사실이 확인됐고, 또 이들 중 4명은 경북 칠곡 왜관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지난 6일 참가했다. 이 대회는 200명가량이 참석하는 대규모 대회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범위를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타지 방문 뒤에는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가정에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족의 경우 매일 같이 밀접 접촉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가족 중에 확진자가 생기면 나머지 가족들은 최초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자가격리 중 확진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을 보이는 가족이 있으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