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선 의원들과 만나…여당 강력 비판하며 특기인 인파이터 기질 내보여
최재형은 초선 의원들 만나…문재인 정부 질타한 뒤 정치에 소질있음도 강조
국민의힘에 입당,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내 우군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소속 의원들과 직접 만나 자신의 입심을 과시하며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윤 전 총장은 11일 국회에서 당내 재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 의원 104명 중 재선 의원은 20명으로, 정치 경험이 많은 재선 의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당내 세력을 조기에 장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재선 의원들을 만나 자신의 장기인 공격형 모습을 보여주려는 듯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집중 성토했다.
윤 전 총장은 여당의 각종 입법 강행을 "독선과 전횡"이라고 질타한 뒤 "(민주당이) 법을 마구 만들고 처리하다 보니 그게 자기 발목을 잡아 작년 가을에는 '임대차 3법'이라는 것을 무단 통과시켰다가 지금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법안을 처음부터 표결 강행하거나 다수니까 무조건 통과시킨다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의회주의에 반하고 민주주의 대원리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재선 의원들에게 "정치적 동지, 정치 대선배님"이라고 한 뒤 "보통 상임위 간사를 맡아서 국회 운영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계신다"고 한껏 치켜세웠다.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자로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제왕처럼 군림해온 대통령의 역할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면서 "대통령이 행정·입법·사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왔다. 대통령은 군주나 제왕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 모든 권력을 청와대로 집중하는 '청와대 정부'라면서 "청와대 비서관이 장관 위에 장관이 돼 국정을 쥐락펴락하고, 검찰 개혁이란 이름 아래 검찰을 껍데기만 남겨 놨다"고 직격했다.
그는 자신의 성격유형검사(MBTI) 결과가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으로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제 안에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 소질이 발휘되지 않고 있는데 조금씩 나올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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