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영 피아노 독주회, 29일 대콘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9, 12, 26, 32번 연주

입력 2021-08-1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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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연주…9년 대장정 마무리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마무리 독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강지영.
29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마무리 독주회를 갖는 피아니스트 강지영.

강지영 피아노 독주회가 29일(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강지영은 2012년부터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을 연주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여덟 번의 리사이틀에서 28곡을 연주했고, 이번 독주회에서 남은 4곡을 연주해 9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강지영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9번, 12번, 26번, 32번을 연주한다. 다소 규모가 작은 편인 9번은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지니고 있어 클래식 팬들이 즐겨듣는 작품이다. 베토벤 사망 때 연주된 곡으로 유명한 12번 작품은 4악장 중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송 행진곡인 3악장은 슬픔을 억누르는 듯한 멜로디로 시작하는데 간간히 절망이 치솟아 오르기도 하고 고통의 그림자가 거칠게 물결치기도 한다. 한 영웅을 찬양하는 느낌도 들고, 승리의 깃발을 그리는 것도 같다. 다시 슬픔의 멜로디가 어둡게 내리 깔리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휴식 후 강지영은 흔히 '고별'이라 불리는 26번과 마지막 작품인 32번을 연주한다. 32번은 장대한 1악장과 평화의 기도와도 같은 2악장 등 단 2개 악장으로 이뤄져 있다.

어릴 때부터 재능을 인정받은 강지영은 경북대 음악학과 입학 후 2학년 때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나 빈 국립음대에서 학사, 석사,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빈 국립음대 재학 중 요세프 디히러 국제콩쿠르 1위, 빈국제콩쿠르 2위에 입상했다. 브람스음악협회 초청연주를 비롯해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 음악회, 부다페스트 음악축제 등에 초청받는 등 유럽 여러 도시에서 연주회를 가졌다.

강지영은 "베토벤의 인생 역정이 고스란히 서려 있는 빈에서 공부하며 매일 그를 만났는데, 피아니스트로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 생각해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도전을 하게 됐다"며 "1년에 한두 번 빈으로 음악 여행을 하면서 베토벤을 만나 힘을 얻어 9년만에 마치게 됐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전곡 연주 기념 음반 작업 등 베토벤과의 인연은 앞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070-4036-3452, 010-9438-8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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