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꼭 이겨야겠다…기득권층 인식 우려스러워"

입력 2021-08-11 09:22:13 수정 2021-08-11 09:27:33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민 1천만원 장기 저리 대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기본대출' 공약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을 보는 눈, 약자를 대하는 마음, 국가의 책무를 생각하는 다짐이 어쩌면 이렇게 다른지.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비인간적인, 비상식적인 사고에 개탄을 넘어 참담한 마음마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0일 "국민 누구나 최대 1000만원을 10~20년 장기간 저금리로 대출받고 마이너스 대출 형태로 수시 입출금하는 '기본대출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본소득·기본주택에 이어 세 번째로 발표된 '기본 시리즈' 정책이다.

이 지사는 "연평균 이자율 401%, 1000% 어느 다른 우주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대부금융협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불법사채 이자율"이라면서 "여기 어디에서 '자유'를 볼 수 있는지요? 제게는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으로 보이는 이 처절함이 윤 후보 눈에는 '선택의 자유'로 보이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절망 속에서 온전한 과일을 실컷 먹는 것, 돈 걱정없이 교복입고 학교다니는 것은 그저 꿈이었다"며 "국민께 부정식품을 사먹지 않아도 될 자유, 살인적 고금리 불법사채업자 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될 자유를 드리는 것이 현대 복지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들이 '밑 빠진 독'으로 보이지 않는다. 함께 '밑 빠진 독'을 수리해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이웃으로 보인다. 저는 '말 장난'으로 기본대출을 말하지 않았다. 국가가 생의 벼랑 끝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지켜야 한다 생각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면서 "공정의 허울을 쓴 시장만능주의, 정글자본주의 민낯이 부끄럽다. 아무 거리낌 없이 이를 주장하는 그 당당함이 개탄스럽다. 꼭 이겨야겠다.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라고 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은 기본대출 공약에 대해 "저신용자 보호라는 정책 효과는 없이 은행들 머리만 쥐어짜게 만드는 신종 관치금융"이라며 "명분은 그럴싸하지만 이렇게 사기를 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기본 인격이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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