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많아 부담없는 책
8월 막바지 휴가시즌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매일신문이 매주 화요일 연재하고 있는 '문득, 동네책방' 코너에 소개된 책방지기들의 추천이다. '책에 관해서는 진심인 이들'이다. 동네책방을 열 때 신념처럼 품었던 '양서(良書) 공유의 의지'를 담았다. 그림이 많아 부담없이 볼 수 있는 그림책 등 8권이다. (가나다 순)


◆개(김금숙 지음 / 마음의숲 펴냄)
지난해 '만화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하비상'을 받은 김금숙 작가가 인간과 반려견의 교감과 사랑,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인 개를 통해 동물에게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말한다.
◆방구석 미술관(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펴냄)
2018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베스트셀러다. 미술 작품에 얽힌 사연과 작품의 포인트 등을 알기 쉽게 썼다. 지난해 출간된 2편은 우리 현대미술을 다룬다.


◆백 점 맞은 연못(박승우 지음·표주란 그림 / 섬아이 펴냄)
우리지역 작가인 박승우 동시 작가가 쓴 동시집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듯한 재치있는 표현이 표주란의 그림과 잘 어울린다. 연못에 빗방울이 떨어지며 생기는 파문 같은 작은 동그라미를 '하늘 선생님이 연못을 채점하며 치는 동그라미'로 표현한다.
◆빗방울이 후두둑(전미화 지음 / 사계절 펴냄)
소나기를 온 몸으로 맞는 사람이 있다. 살다보면 작은 것도 내 뜻대로 안되는 날이 있다. 하지만 화가 나거나 비참하지 않다. 주인공이 어떻게 재미있게 그 상황을 맞는지 보는 게 포인트다. 역동적인 그림도 재미를 더한다.


◆팥빙수의 전설(이지은 지음 / 웅진주니어 펴냄)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 할머니께 들었던 전래동화 같은 신식(?) 옛날이야기다.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인데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흐른다. 팥죽을 쑤는 할머니와 눈호랑이가 팥빙수의 전설을 만들어낸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동화 같은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하늘을 날고 싶은 아기 새에게(피르코 바이니오 지음·이상희 옮김 / 토토북 펴냄)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그림책이다. 날기를 꿈꾸는 아기 새가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그림으로 담아냈다. 아기 새의 성장 과정을 보면서 아기 새에게 건네는 부모의 따뜻한 한 마디가 짤막하게 함께 실렸다. 깊은 울림을 주는 글과 그림이 백미다.


◆할머니의 여름휴가(안녕달 지음 / 창비 펴냄)
몸이 불편해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할머니를 위해 바닷소리가 들리는 소라를 선물하는 손자. 할머니는 소라를 통해 뜻밖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된다. 어디까지나 상상의 소산이지만 할머니의 하얀 얼굴은 검게 타버린다. 소외된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함께 오늘을 그린다는 것(이석구 지음 / 문학동네 펴냄)
뭘 해도 함께 라서 좋은 아빠와 딸을 그렸다. 짧은 그림 이야기 90여 편이 실렸다. 아빠는 흥미진진하게 책을 읽어 주는 사람이고, 연기력이 좋아 인형놀이 상대로 최고다. 자녀와 부모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볼 수 있음직한 내용을 담은 그림책이다.
※참여한 동네책방(가나다 순)
공공책방, 그니여비 그림책놀이터, 더코너북스, 물레책방, 반달책방, 별책다방, 브로콜리숲, 사이책방7호점, 선택의 자유, 시골책방봄날, 시인보호구역, 안녕그림책방, 여행자의책, 오마이북, 직립보행, 진책방, 책방'하고', 책빵고스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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