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에 자격증 취득 비용 50만원씩 지원'…교육부의 고졸 지원책

입력 2021-08-10 16:51:01

취업 역량 강화 위해 예산 162억원 투입
실습 지원 멘토링 보조강사 580명도 지원

정종철 교육부 차관. 연합뉴스
정종철 교육부 차관.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 2만4천명에게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드는 비용을 1인당 50만원씩 지원한다. 직업계고의 미취업 졸업생 580명을 실습 보조강사로 배치, 실습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 진출 준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고졸 취업희망자 역량강화 지원 사업'과 '직업계고 실습지원 멘토링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키우고 원활한 사회 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162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코로나19 탓에 직업계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 대면 등교가 축소되고 실습 시간이 부족해 기능사 자격시험 합격률이 떨어지는 등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가 이번 방안을 내놓는 이유다.

교육부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계열(종합고) 등 직업계고 학생 2만4천명에게 자격증을 따는 데 드는 비용 명목으로 1인당 50만원씩 지원한다. 직업계고 3학년 재학생이면서 전공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 준비 활동에 참여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취업 의지가 높은 학생들에게 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작년 현장실습 참여 학생 수 등을 고려해 시도별 지원 인원을 배정했다. 대구 경우 지원 인원이 1천617명이다. 교육부와 대구시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해 모두 8억1천50만원이 이들에게 지원된다.

교육부는 또 코로나19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누적된 실습 결손을 회복하고, 실습 교육이 밀도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실습 지원 멘토링 보조강사 580명을 배치한다. 직업계고 한 곳당 평균 1명씩 배치할 수 있는 규모다.

실습 지원 멘토링 보조강사는 직업계고 미취업 졸업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2학기 동안 실습 시 유의사항이나 보고서 작성 방법 안내 등 실습 수업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대구 몫으로 배정된 강사 인원은 28명. 관련 예산은 1억80만원 규모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추경에 따른 각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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