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아내가 화이자 2차 접종 다음날 사망했습니다"

입력 2021-08-10 11:54:01

30대 여성 보육교사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하루 만에 숨진 가운데 유족이 "너무 억울하다"며 국민 청원을 올렸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화이자 2차 접종 후 다음날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수술 이력도 없고 기저질환환자도 아닌 35세 건강한 여성이었다"며 "출산 후 육아휴직을 했다가 5월 재취업한 어린이집 교사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7월 14일 화이자 1차 접종 팔 근육통 외 엔 이상없음, 8월 4일 오전 10시경 화이자 2차 접종 팔 근육통 외 이상없음, 8월 4일 오후 9-10시경 극심한 두통후 언어장애 구토 설사 후 쓰러져 119이송 ct촬영후 뇌출혈 판정받고 8월 5일 오전7시경 사망했다"며 사망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많이 힘이 든다. 지금은 부검을 요청해놓은 상태이고 월요일 부검예정이다"며 "빠른시일내에 처리가 될수있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경기 시흥시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망자에 대해 보건당국은 인과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아내인 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이후 특별한 증상이 없던 B씨는 4일 오후 두통 증상이 있어 진통제를 복용한 뒤 오후 9시쯤 남편과 TV를 보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쓰러졌다.

B씨는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의 도움으로 약 2시간 뒤 안산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5일 오전 7시쯤 숨졌다.

B씨는 출산 및 육아휴직을 했다가 지난 5월 복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 26일 이후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9일 0시 기준 누적 12만 8천612건이다.

누적 사망 신고 사례는 448명이며, 다른 증상으로 먼저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191명)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639명(화이자 372, AZ 257, 얀센 9, 모더나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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