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63) 대한민국 야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8일 귀국 현장에서 최근 논란이 된 대표팀 소속 강백호(22, kt wiz)의 태도 논란에 대해 대신 해명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 출전 6개국 가운데 4위에 그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거듭하며 이번 올림픽에서의 초라한 성적에 대한 입장을 드러낸 한편, 지난 7일 진행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당시 중계 화면에 잡힌 강백호의 태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강백호는 5점의 대량 실점으로 6대10으로 역전 당해 패색이 짙던 8회초 당시 더그아웃 펜스에 몸을 기댄 상태로 심드렁한 표정을 지은 채 껌을 입 안에서 씹는 것은 물론 밖으로도 내보였고, 이게 TV 화면에 크게 잡혔다. 강백호는 이후 카메라가 자신을 찍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보였으나, 이후에도 태도의 변화는 없었다.
이에 대해 당시 KBS에서 중계를 맡았던 대선배 박찬호가 야구팬 내지는 국민들의 시선을 대변한듯 즉각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당시 박찬호 해설위원은 "강백호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껌을 씹는)모습이 잠깐 보였는데, 이러면 안 된다. 더그아웃에서 계속 파이팅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더 다이제스트'도 한국이 패배한 후 강백호의 태도 논란과 박찬호의 쓴소리를 함께 전하며 "한국에서 다양한 각도로 야구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중 신랄한 게 강백호에 대한 비난이다. 강백호는 어딘가 충격을 받았거나 집중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김경문 감독은 강백호의 입장을 대신 전한 것이다.
그는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면서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배들, 지도자들이 (강백호를)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짧게 밝혔다. 이어 "야구를,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몹시 아프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논란의 당사자인 강백호는 이날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작은 목소리로 거절 의사를 밝히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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