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재택·캠핑종 중심 '식료품' 수요 기대…물류업계도 매출 ↑
7월 소비심리 위축…대백, 현대백 대구점, 대구신세계 10% 안팎 신장률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유통 지도'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쇼핑 매출은 급증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은 심각한 매출 타격에 시달리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업계는 지난달 이후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대폭 늘었다.
G마켓의 경우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신선식품 판매량이 직전 한달보다 20% 늘었다. 가공식품과 생필품 판매량도 각각 27%, 13% 증가했다.
편의점도 근거리 장보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GS25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주간 과일 매출이 직전 3주간보다 41.8% 늘었다. 또 계란은 19.7%, 양곡은 15.7%, 즉석식품은 36.1% 증가했다.
온라인 장보기몰과 편의점은 4단계 재연장 기간 '집밥' 수요와 생필품 비대면 쇼핑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 등을 준비 중이다.
대형마트도 집밥, 캠핑 수요를 흡수해 매출 향상 수혜를 보고 있다. 저녁 외식이 다시 줄어들고 재택근무도 확대되면서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 다가온 휴가철에 캠핑족의 먹을거리 쇼핑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물류업계 업황도 덩달아 좋았다.
코스피 상장사 CJ대한통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2조7천4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순이익(494억원)도 36.3% 늘었다.
반면 백화점은 소비 심리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날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프라자점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10% 신장하는 데 그쳤다.
의류 분야에서 온라인 구매 또는 지출 절감 경향이 컸다 보니 남성복·여성복 등 패션분야 매출이 특히 줄었다. 그나마 휴가철과 폭염 영향에 식품, 에어컨 등 가전 매출이 두자릿수신장률을 이어가면서 큰 타격을 막았다.
현대백화점 대구점과 대구신세계도 각각 전년 대비 8%, 7% 신장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에르메스·샤넬 등 대표 명품 이탈 영향에 명품 매출 하락이 특히 컸다. 대구신세계도 전월 18%에서 대폭 줄어든 것으로, 식당가·여성캐주얼·가전 분야를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해외여행이 막히자 휴가철 보복소비가 늘어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7월 초부터 델타변이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매출이 다소 꺾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