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과 어떤 사이?" 與 '빅2' 이재명-이낙연 맞불 폭로전

입력 2021-08-05 16:42:41 수정 2021-08-05 22:25:39

광주조폭 출신 문흥식과 찍은 사진 서로 공개
이낙연 측 "행동대장과 손 잡아"-이재명 측 "이낙연 후보도 만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흥식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 이낙연 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흥식 전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 이낙연 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빅2'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연일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조직폭력배(조폭) 사진'을 두고 난타전까지 벌였다.

두 후보 측은 최근 광주 폭력조직 출신으로 알려진 문흥식 전 5·18 구속자부상자회장과 상대후보가 함께 있는 사진을 앞 다퉈 공개했다.

문 전 회장은 최근 '광주 철거건물 붕괴참사'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해외로 도피한 인물이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정운현 공보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문 전 회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 사람(문 전 회장)은 이 지사와는 어떤 관계인가? 이재명 캠프에서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랑 사진 찍은 이 사람(문 전 회장)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 있다.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작년 11월 문흥식 회장 등 광주민주화운동 3개 단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사진이 언제 어디에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런 이유가 있었다"며 "당연히 문 회장이 '광주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이라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문 전 회장과 찍은 사진 5장을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흥식 전 회장이 함께 찍힌 언론사 사진. 이재명 후보 캠프 현근택 대변인 페이스북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문흥식 전 회장이 함께 찍힌 언론사 사진. 이재명 후보 캠프 현근택 대변인 페이스북

현 대변인은 "이낙연 후보에게 한 가지 묻고 싶다. 이낙연 후보 측은 문흥식 회장을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하였다"면서 "(그렇다면) 이낙연 후보가 두 차례나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과 함께 한 이유가 무엇인가. 두 사람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즉각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재반격했다.

이낙연 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경기도가 담당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기본소득 아이디어 공모전 참여와 홍보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윤리도 염치도 없다. 국민이 바보인 줄 아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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