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델타 변이…' 신규 확진자 쏟아진 대구, 4단계 격상 가나

입력 2021-08-05 07:43:48 수정 2021-08-05 09:22:51

4단계 격상시 '2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1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숲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해 숲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4일 0시 이후 오후 4시까지 1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11일(131명) 이후 최대치다. 앞서 0시 기준으로 75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하루 사이 급증했다.

대구 수성구의 한 태권도장 관련해 지난 1일 이후 나흘 만에 69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시 자체 조사에서 이곳 관련 확진자 중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태권도장 확진자 가운데 5명은 인근 A교회 교인으로 확인됐다. A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모두 9명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A교회 교인은 719명으로 이 가운데 50%가량이 검사를 마쳤다. 검사 진행이 계속됨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

수성구의 또다른 B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지난 3일 B교회 교인 4명이 알 수 없는 경로로 한꺼번에 확진됐고, 교인 241명에 대한 진단 검사 과정에서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48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B교회는 이틀 만에 확진자가 52명으로 폭증했다.

비수도권 일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라 3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대구는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4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단계는 대유행, 외출 금지 단계로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일 때를 기준으로 삼는다. 전날 발생한 113명의 신규 확진자를 대구 인구수(240만6천296명)로 단순 계산할 경우 10만명 당 확진자는 2.13명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격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4단계 격상시 18시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3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행사나 집회는 금지되고 유흥시설, 콜라텍, 무도장, 홀덤펌 등은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식당, 카페, 노래 연습장 등은 3단계와 마찬가지로 22시 이후 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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