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극우 성향 소설가 햐쿠타 나오키가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외모를 비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31일 햐쿠타 나오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과 한국 간 여자 배구 경기를 봤는데 한국 선수 모두 얼굴 수준이 높다"며 "올림픽이라고 해서 어쩌면 선수 전원 모두...더 이상 말하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배구대표팀 선수들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발언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공이 얼굴에 맞으면 위험하겠다", "성형률 99%를 자랑한다", "생일 선물로 수술비를 선물해준다" 등 조롱섞인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성형외과의 광고 사진을 첨부하며 이 트윗에 동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의 주간지 아레아(AREA)는 "햐쿠타가 어떤 의도를 갖고 글을 썼는지는 알 수 없으나 누가 읽어도 외모에 대한 억측을 불러일으키는 문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것은 이 발언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사실"이라며 "한국 여자선수를 상대로 억측을 유발하는 발언은 용납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한 관계자 또한 "인종차별에 대해 민감한 시대에 왜 이런 트윗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햐쿠다 작가는 두뇌회전도 빠르고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멘트는 한국에 대한 억측을 불러일으킨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의 차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편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4일 열린 터키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 상대는 브라질 혹은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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