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터키에 3대2 승…76년 몬트리올 동 넘는다
똘똘 뭉친 힘 발휘 5세트 2점차 승…김연경 28점·박정아 16점 존재감
"이젠 메달 획득이다."
한국 여자 배구가 '거함' 터키를 잡고 2020 도쿄올림픽 4강에 올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4위) 이후 9년 만이다.
여자 대표팀은 내친김에 메달을 노린다. 어떤 색깔이든 메달을 따다면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이 된다. 준결승 경기는 6일 오후 1시에 펼쳐진다.
대표팀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터키를 넘고 싶었다. 한국은 세계 랭킹 13위, 터키는 4위였다. 김연경은 "그렇게 잘 오던 잠이 (경기를 앞두고)는 안오더라. 1시간 정도 밖에 자지 못했다"고 했다.
긴장감을 '투혼'으로 메운 대표팀은 일을 냈다.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눌렀다.
첫 세트를 큰 점수차로 빼앗길 때만 해도 실력차 극복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선수들은 뭉쳤고 뭉친 힘이 발휘되면서 터키를 흔들었다.
도쿄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출전 은퇴를 선언하며 배수진을 친 김연경은 '배구 여제'로 드리워진 부담감을 이겨내고 4강행을 확정하는 게임포인트를 직접 따냈다.
김연경이 28점, 박정아가 16점, 양효진이 11점의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러나 선수 모두가 몸을 던지며 제 몫을 다했고 그렇게 보태진 힘으로 터키를 넘었다.
금메달까지는 두 번의 승리만 남았다.
주장 김연경은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의 팀이 돼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 남은 2경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16강에서 일본에 승리하며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한국, 8강에서는 강호 터키마저 넘으며 자신감이 충만해진 대표팀은 이제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올림픽 최고의 성적을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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