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다리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 칠곡호국기념관 찾아

입력 2021-08-04 14:49:21 수정 2021-08-05 08:07:06

이윤경 씨가 그린 자신의 그림 전시 관람…"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꿈 이룰 것"
현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

의족을 하고 일어선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전시된 자신의 그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의족을 하고 일어선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전시된 자신의 그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칠곡군 제공

DMZ 지뢰 폭발로 사고를 당한 하재헌(27) 예비역 중사가 3일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 전시된 자신의 그림을 관람하고 호국의다리에서 전몰 장병에 헌화했다.

호국평화기념관은 칠곡 이윤경 씨가 하 중사의 상처 입은 두 다리를 그린 유화를 이날부터 전시하고 있다.

하 중사는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수색작전 도중 북한이 설치해 놓은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었다.

이후 23차례의 수술을 견뎌내고 2019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금은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 중사는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국민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길 바란다"며 "저도 비록 두 다리는 잃었지만 2024년 파리 패럴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노를 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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