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수능 D-100', 남은 기간 학습 전략은

입력 2021-08-09 06:30:00

지망하는 곳의 반영 비율 높은 영역 중심으로 학습
상위권은 고난도 문항 해결 시간 확보하는 게 관건
중위권은 실수로 아는 문제 틀리지 않는 연습 필요
하위권은 포기 말고 기본 개념 숙지하는 학습부터
수능 때 수학, 영어, 탐구는 6월 모평보다 쉬울 듯
교과서 속 개념과 원리, 도표 자료 등을 잘 챙겨야

100일이면 짧지만 긴 시간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을 100일 앞두고 점수대별, 영역별로 꼼꼼하게 학습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치러진 대구여고 시험장 풍경. 매일신문 DB
100일이면 짧지만 긴 시간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을 100일 앞두고 점수대별, 영역별로 꼼꼼하게 학습 전략을 세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치러진 대구여고 시험장 풍경. 매일신문 DB

10일은 'D-100일'이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뒤 치러진다는 뜻이다. 수험생들은 무더위에다 코로나19까지 염두에 두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은 기간 어떻게 공부하느냐가 수능시험에서의 성패를 좌우한다. 더구나 수시모집 지원 전략과 준비 상황도 재점검해야 하니 어깨가 더 무겁다.

이젠 수능시험 당일까지 건강 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시험 마무리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 건 금물. 송원학원 진학실과 함께 '수능 D-100'을 맞아 남은 기간 점수대별 학습 전략과 영역별 마무리 학습 방법에 대해 짚어봤다.

◆점수대별 학습 전략

수능시험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단위에서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능시험이 개편돼 선택과목별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에 신경 쓰기보다 자신이 선택한 과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다만 국어와 수학 경우 배점이 높은 공통과목에서 고득점하는 게 유리하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예상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수학과 영어 및 탐구 영역이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시험에선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수능시험 문제를 포함해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면서 출제 경향도 살펴봐야 한다.

올해 수능시험도 EBS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한다. 다만 연계 비율이 50%로 축소됐다. 또 과목 특성에 따라 지문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비슷한 주제인 지문을 내는 등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EBS 교재와 강의를 참고하되 변별력을 가르는 문항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금부턴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키울 때다. 이때 정답만 확인할 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교과서를 통해 기본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잘 틀리는 문제는 오답 노트에 기록, 정리해둔다.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할 시기다.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건 피한다.

상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항 해결 시간을 확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도 문항에 대비하고, 수학은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하면서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는 빈칸 추론 유형 등 어려운 문항에 대비해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은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걸 방지하는 게 우선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 학습으로 약점을 하나씩 보완해가면 성적이 향상될 여지가 커진다. 정답 찾기식 문제 풀이는 금물이다. 몰라서 틀린 문제는 기본 기념을 다시 확인하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왜 실수했는지 따져봐야 한다.

하위권이라고 포기할 게 아니다. 수능시험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 출제된다. 개념을 정확히 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 수능시험과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도록 한다.

◆수능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

▷국어=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경우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초를 다져두는 게 중요하다. 화법은 교과서 학습 활동 등에 제시된 구체적 화법 상황을 바탕으로 화법의 원리와 개념을 적용시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문은 교과서의 개념과 원리 학습 활동 등을 통해 글쓰기의 과정에 따른 방법과 전략들, 자료의 활용, 고쳐 쓰기의 원리와 전략에 대해 공부해둬야 한다. 문법은 문법 교과서에 실린 분야별 기본 개념과 용어를 숙지하는 게 우선. 그런 다음 기출문제 등 다양한 실전 문제를 많이 풀어 보면 된다.

▷수학=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 공통과목에서 '킬러문항'은 쉬워졌으나 4점 문항이 어려워 전체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선택과목은 전반적으로 예년과 난이도가 비슷했다. 이번 수능시험 때는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이고 공통과목의 변별력을 높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

이 영역에선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과 각 단원을 연계한 단원 통합 문항들이 골고루 출제된다.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려워 포기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수학에서 성적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수학을 포기하면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만회하기 쉽지 않다. 매일 일정 시간 공부해야 한다.

▷영어=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훨씬 어려웠다. 실제 수능시험 때는 이보다 쉽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려야 한다. 특히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둬야 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하는 게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내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탐구=교과 내용을 꼼꼼히 챙겨보는 건 필수다. 교과서 속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을 잘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이 영역에선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와 관련된 내용을 모은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사회탐구처럼 6월 모의평가가 어려웠다. 실제 수능시험 때는 좀 더 쉽게 나올 전망이다. 교과서 속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 자료로 구성된 문제를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두는 게 좋다.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교과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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