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기계체조 신재환(23, 제천시청)이 2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재환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 8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의 6번째 금메달이다.
▶신재환은 이날 결선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기록,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이 됐다.
그런데 신재환은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쳤고, 이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이날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양학선(29, 수원시청)이 결선에 오르지 못하면서 신재환에게 시선이 쏠렸고, 결국 신재환은 국민들의 기대감을 금빛으로 채웠다.
해설을 맡은 (전날 여자 기계체조 도마 동메달을 딴 여서정의 아버지)여홍철은 자신의 기술 '여2'를 예선은 물론 결선에서도 후배 신재환이 구사하는 것을 보고 "아주 잘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신재환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학선이 금메달을 딴 데 이어 한국 체조 역사에 2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그러면서 한국 체조는 이번 대회에서 여서정(19, 수원시청)이 어제인 1일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오늘 류성현(19, 한국체대)도 남자 기계체조 마루운동에서 4위에 오른 것에 이어, 신재환의 금메달까지 더해 경사를 맞은 상황이다.
이로써 신재환은 서울 올림픽부터 이어진 한국 기계체조 도마 역사의 새 페이지 집필자가 됐다.
한국 기계체조 도마는 우선 남자 선수의 경우 1988년 서울 올림픽 박종훈의 동메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옥렬의 동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홍철의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이 자기 기술 '양1'을 구사해 획득한 금메달에 이어, 이번 도쿄 올림픽 신재환의 금메달까지 더해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됐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여서정이 아버지 여홍철에 이어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진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우리나라 여성 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 기계체조 도마에 대한 관심 및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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