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상륙' 윤석열, 李대표 만나 "당과 국민에 헌신"

입력 2021-08-02 16:31:41 수정 2021-08-02 21:40:51

국민의힘 지도부 등 '릴레이 상견례'
이 대표 "버스 탑승해주신 것 정말 감사드려"…윤 전 총장 "정권교체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장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에 입장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오른쪽)와 김기현 원내대표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국민의힘 입당 후 처음으로 지도부와 상견례를 하며 당내 유력 대권주자로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이준석 대표를 예방했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전격 입당한 탓에 당원과 당대표로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께서 (경선) 버스에 탑승해주신 것을 정말 감사드린다"며 "버스 안에 같이 탑승한 분들과 치열하고 공정하고 그리고 흥미로운 경선을 진행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꼭 일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입당을 환영해준 당과 지도부, 당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나라의 정상화를 말하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더 올바른 생각이라는 판단 하에 예상보다 일찍 입당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다양한 국민들과 함께 확실하게 해낼 수 있도록 당과 국민 여러분께 모든 걸 바치고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례 없는 '빈집 입당'으로 지도부 일각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날 상견례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상견례에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참석, 일부 초선의원들과도 안면을 텄다.

윤 전 총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이 돼서 국민의 보편 지지를 받고, 보수를 떠나 국민 한 사람의 민생을 세밀히 살피는 어머니 같은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전 총장은 젠더갈등, 부동산 정책, 내각제 개헌 등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은 모임이 끝난 후 "윤석열 전 총장이 주요 현안에 대해 많이 공부한 듯 보였다"며 "특히 젠더갈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막힘없이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사무처 노동조합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당 보좌진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는 등 당 실무진과도 상견례를 했다.

그는 보좌진협의회와의 만남에서 "의정활동의 중요한 축이 보좌진 여러분이라는 것을 잘 안다"며 "제가 정치초년생이다보니 여러분께서 저한테 가르칠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말씀해달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오후 늦게까지 의원회관 내 103개 국민의힘 의원실을 모두 방문하며 입당 신고식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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