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통해 출마 선언 잇따라…SNS·디지털 플랫폼 홍보 증가세
"일부 세대엔 접근성 낮아" 지적도
차기 대통령선거가 7개월 남짓 남은 시점에서 여야 대선주자들은 과거 주를 이뤘던 대면 기자회견이나 민심 청취 등 현장 행보를 최소화 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방송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표심 사로잡기 경쟁에 한창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대면 활동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제약이 적은 온라인 홍보에 공을 들이는 것.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오는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을 택했다.
지난달 25일 같은 당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지사는 당시 유튜브, 화상회의 플랫폼 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등을 통해 대선 출마 회견을 생중계 했다.취재진 질문은 줌을 통해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쪽은 야권 보다 대선 경선을 먼저 시작한 만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치 활동도 더욱 발빠르게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달 말 중앙당 차원에서 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경선 과정에 도입, 가상공간에 조성된 사무실을 경선 후보 6명에게 임대했다. 국내 정당으로선 최초다.
우선 민주당은 지난달 말 중앙당 차원에서 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경선 과정에 도입, 가상공간에 조성된 사무실을 경선 후보 6명에게 임대했다. 국내 정당으로선 최초다. 여기에 후보자가 공약이나 국민 제안 정책을 라이브 커머스 방식으로 판매하거나 인생 맛집에서 지인과 일상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 등을 보여주는 '슬기로운 후보 생활'을 비롯해 '국민면접 시즌 2' 등 본경선 프로그램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후보 개별로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SNS에 '#to재명 #선거인단신청고고'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질문을 적으면 답하는 직접 소통 방식으로, 이낙연 전 대표는 SNS에 부인 김숙희 씨가 남편을 처음 만났던 일화 등을 올리는 '숙희씨의 일기장'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박용진 의원과 정세균 전 총리는 짧은 동영상을 활용하는 SNS 플랫폼인 틱톡에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춤을 선보이거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올리며 온라인 대선 행렬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정치·선거 컨설팅업체 엘엔피파트너스 이주엽 대표는 "정치인이 유권자와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는 긍정적 영향이 있다"면서도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는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50대 이상의 SNS 활용도는 낮은 편이다. 먹고 살기 빠듯한 대다수 서민, 정치 혐오를 가진 젊은 층은 SNS를 통해 정치인의 메시지를 접촉하기 쉽지 않다"면서 "디지털 플랫폼 상에서 소비하는 메시지는 눈길을 끄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커 국민에게 누가 제대로 된 대통령 감인지 보여주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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