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대체 불가 '1번'…한국야구, 이스라엘 꺾고 준결행 (종합)

입력 2021-08-02 15:34:31 수정 2021-08-02 22:43:14

한국 2일 이스라엘전 11대1, 7회 콜드승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한국 박해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5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2타점 2루타를 친 한국 박해민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리드오프 박해민(삼성라이온즈)이 공·수·주 모두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11대1, 7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4대3 역전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안겨준 대표팀 주장 김현수의 조력자로 활약한 박해민은 이날 이스라엘전에선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9일 이스라엘전부터 4경기 연속 리드오프 중견수로 붙박이 출전을 하고 있는 박해민은 이날 2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자신의 책임 그 이상을 해내며 팀의 승리에 큰 몫을 담당했다. 5회말 무사 만루에 달아나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 박해민은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뒤이어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쳐 득점할 수 있도록 공격의 연결다리가 돼줬다.

전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장식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을 한 박해민의 활약은 더 빛났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선취점에 기여한 박해민은1대3으로 끌려가던 9회말 김혜성의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상황서 적시타를 뽑아내고 동점 득점까지 올려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를 도왔다.

도쿄올림픽 4경기 연속 안타, 멀티출루에다 수비에서는 두말할 것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보이고 있는 박해민은 대표팀에서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리드오프로 확실히 자신을 각인시켰다.

앞서 박해민은 2018년 팔렘방 아시안게임서 대표팀 승선과 관련해 '무임승차'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경력과 KBO리그 성적이 국가대표가 될만했는 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시작된 논란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올림픽에서 박해민은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만큼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국가대표 리드오프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에서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전날 정규이닝을 꽉 채우며 치열한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낮 경기에 나서면서 체력적으로 부담감을 느꼈을 한국 대표팀인만큼 이날 이른 승리가 더 의미가 컸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4일 오후 7시에 미국-일본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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