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외무 "이란에 의한 국제법 위반"…미 국무 "정당한 이유 없어"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과 영국도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중동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AP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도미니크 라브 외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고의적이고 목표가 설정된 것이다. 이란에 의한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유조선을 목표로 삼아 하나 이상의 무인 항공기를 사용했다. 이란은 이런 공격을 그만둬야 하고 선박들이 국제법에 따라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이 여러 대의 드론을 통해 공격을 감행했다고 확신한다. 이런 행동은 수로를 막아 항해의 자유를 침해하고, 국제 무역을 방해하며,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군 측은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지원해왔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배는 일본 기업 소유의 선박으로, 이스라엘 재벌 이얄 오퍼의 국제 해운사 조디악 해양이 운용하고 있다. 당시 이 배는 탄자니아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라피드 외무장관은 블링컨 장관, 라브 장관 등과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조치를 논의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도 1일 주례 각료회의에서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란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제기된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주장에 대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근거 없는 비난을 한 게 처음이 아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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