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당 대표 시절 尹 지지율 폭등, 무능함 탓 정권 재창출 위기"
이낙연 측 "공약이행률 95% 주장 거짓, 과거 취사선택·왜곡된 내용"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난타전이 공직 성과를 둘러싸고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지난해 당 대표를 지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라는 자리도 소 잡는 칼을 쓰는 자리 정도는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소와 부산시장 소를 빼앗긴 분"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낙연 후보가 "닭 잡는 칼(이재명)과 소 잡는 칼(이낙연)은 다르다"며 자신의 비교우위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박성 논평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이낙연 대표 시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폭등하고 국민의힘과 당 지지율이 역전됐다"며 "빵점은 좀 과한 표현이지만, 무능한 당 대표로 정권 재창출의 위기를 만들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낙연 후보는 '공약이행률' 논란에 역공을 취하고 나섰다.
최근 이재명 후보는 전남도지사 시절 이낙연 후보의 공약이행률이 저조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하는 가운데, 이에 맞선 이낙연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행률을 따지고 나섰다.
이낙연 캠프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공약이행률이 95%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이 지사가 일보다 홍보를 잘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계속해서 이 전 대표에 대해 '총리로서 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하는데, 이것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디스(비방)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아무 하는 일 없는 총리와 3년간 같이 일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 지사는 성남시장 때 공약이행률을 95%라고 하는데, 호화 성남시 청사 매각, 성남·광주·하남 통합, 태극기박물관 유치 등 공약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공약이행과 직무수행 1위라는 근거를 취사선택, 내용이 왜곡되고 뒤틀리게 분식한 것 아닌가"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여러 기업이 분식회계로 망했는데, 그에 못지않은 분식 실적, 분식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민주당 본경선 두 번째 TV 토론이 4일 개최된다.
당 안팎에서 양강의 네거티브 공방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잇따르면서 나머지 주자들은 '양비론'을 꺼내들고 맞대결 구도를 흔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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