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캠프가 법적 대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 캠프의 대외협력특보를 맡고 있는 김경진 전 의원은 지난 30일 저녁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캠프내에서 줄리 벽화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이는 표현의 자유와 형법상의 모욕죄와 경계선상에 있는 문제"라며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화에 출산 장면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표현의 자유로 강행했다. 이런 것을 가지고 형사상 고소·고발을 한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1월 박 전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작품 '더러운 잠'이 발표되면서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는지 논쟁이 벌어졌다.
이 누드화는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작 '올랭피아'와 조르조네의 대표작 '잠자는 비너스'를 재해석해 그려졌으나 '현직 국가 원수 모독', '여성 비하' 등의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2년에는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닮은 아기를 출산하는 그림인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가 발표돼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 특보는 "보편적인 상식과 건전한 국민들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서 국민들의 집단 지성으로 아마 이런 벽화를 그린 분들에 대해서는 질책이 있어서 자발적으로 철회를 할 것이라고 캠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0일 윤 전 총장도 "그런 비방과 인륜에 벗어나는 행동들을 한다고 해서 정권연장이 된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측이 즉각 유감을 표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좀 빨리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다"며 "민주당 지지자가 했든, 안 했든 대통령 선거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에서 선제적으로 '이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먼저 메시지를 내야 하는데 그런 메시지를 안 내고 아주 소극적인 메시지를 냈다"며 "그런 부분은 아주 잘못됐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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