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500명대…수도권 4단계에도 25일째 1천명대

입력 2021-07-31 08:15:30

어제 밤 9시까지 1천420명
전국 확산세속 수도권 확진자 비중 오름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는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규모가 1천500대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420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592명보다 172명 적었다.

전날인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천710명이다. 직전일(1천674명)보다는 36명 늘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500명대, 많으면 1천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직전일에는 오후 9시 이후 160명 늘었다.

이날 확진자가 다소 줄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7일(1천212명) 1천명대로 올라선 이후 3주 넘게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전국으로 퍼지면서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수위인 4단계로 격상된 지 약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 할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방역당국이 추가 대책까지 검토하고 있다.

더욱이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까지 급속도로 확산하는 데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와 해수욕장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다.

오히려 잠시 주춤했던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비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날 신규 지역발생 확진자 1천662명 가운데 수도권이 1천114명(67.0%), 비수도권이 548명(33.0%)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의 경우 지난 28일부터 사흘 연속(1천211명→1천62명→1천114명) 1천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7.24∼30)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일별로 63.0%→61.6%→59.3%→60.4%→66.5%→65.1%→67.0%를 나타냈다. 60% 안팎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70% 선에 근접해 가고 있다.

비수도권의 상황도 악화하고 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지난 21일(550명) 이후 열흘째 500명을 웃돌고 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7월 초까지만 해도 100명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확산세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 비중 역시 지난 18일(31.6%) 30%대로 올라선 이후 13일째 30%를 웃돌고 있다. 다만 수도권 비중이 커지면서 한때 40%를 넘었던 비수도권 비중은 최근 사흘 연속 30% 초중반대로 내려왔다.

정부는 일단 수도권 환자 증가세 자체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일단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방역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미 수도권에서는 4단계 조치 외에도 스포츠에 대한 사적모임 예외 미적용, 숙박을 동반한 행사 금지, 백화점 출입명부 관리 등 추가 방역 강화 조치를, 또 비수도권에서는 3단계 일괄 격상과 해수욕장 야간 음주 금지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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