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대구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대구의 선비정신과 저항정신, 개혁정신이 지금은 잠들어있다"며 "이 정신을 깨워서 정치색을 가르지 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진정으로 애써줄 정치인을 골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다음달 2일까지 진행되는 전국 순회 첫 일정으로 대구 달서구 두류동 2·28 민주의거기념탑을 찾아 "저나 민주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공정한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런 노력을 하는 정치세력을 골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구경북 출향인사로서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자부심의 핵심은 선비정신이다. 선비정신은 조선을 백성을 나라로 만드는 개혁정신의 진수였다. 항일운동과 독립운동의 동력이 됐다"며 "이 정신이 2.28 민주화 운동으로 나타났고 결국 4.19의 혁명의 도화선이 돼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물꼬를 틀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2.28 학생 운동에서도 드러났던 선비정신과 개혁정신이 지금은 많이 잠들어있다는 점"이라며 "대구가 한때는 섬유 산업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지금은 산업단지로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다. 유권자들은 합리적 판단을 해야 한다. 맹목적 지지를 하면 무시받고 배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에서 사림의 선비정신, 불의에 항거하는 저항정신, 새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위한 개혁정신이 발휘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 생가 방문한 뒤 오후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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