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안철수, 정진석 "드루킹 댓글 조작' 대통령 사과 촉구 1인 시위 현장 찾았다

입력 2021-07-29 15:23:21 수정 2021-07-29 16:18:02

"문 대통령 사과" 한 목소리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친윤(친윤석열) 원조격인 정진석 의원이 1인 시위를 벌인 29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은 범야권의 정치 무대로 변했다.

정 의원은 이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최재형 전 감사원장·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등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드루킹 특검'의 연장 및 수사 재개를 주장한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릴레이 시위를 제안하고 이날 첫 주자로 나섰다.

정 의원은 '대통령님, 민주주의 파괴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 왜 모른 척하십니까. 사과하십시오'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한 대통령의 침묵은 묵비권 행사인가. 유구무언이 대통령의 유일한 위기탈출 매뉴얼인가"라며 "대통령은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썼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고 저도 적극 지지한다"며 "김경수 지사에 유죄 확정 판결이 난 이상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입장 표명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전날 야권 대선 경쟁자인 윤 전 총장에게 공개 회동을 전격 제안한 최 전 감사원장도 현장을 찾아 "우리 당이 힘을 합쳐 대의 민주주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선거제도의 뿌리를 흔들고 있는 여론조작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드루킹 댓글 사건' 관련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지지 방문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묵언 수행이 오늘로 8일째"라며 "지난 일이라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지난 일에 대한 철저한 수사, 문 대통령의 사과가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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