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개발공사, 특별설계 방식 공모…35층 3천 가구 이상 필지 공급 예정
내년 선분양, 2024년 입주 예정…신도시 2단계 사업 활성화 마중물 될듯
경북도청 신도시에 '대우 푸르지오', '포스코 더샵', 'GS 자이' 등 소위 '1군'이라 불리는 대기업 아파트 브랜드가 상륙한다. 특히 최고층수 35층에다 대형 면적(85㎡ 초과) 가구도 넣을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29일 경북도와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 특별설계 방식으로 공급되는 도청신도시 건설사업 2단계 내 공동주택용지 3필지(3천여 가구 규모·안동 구역)에 포스코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1군 건설사가 참여한다. 특별설계 방식은 택지개발지구를 대상으로 가장 뛰어난 설계안을 제시한 민간 사업자에게 토지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무작위 추첨보다 우수한 설계안의 건축물을 유치할 수 있고 특화된, 창의적 도시경관도 구성할 수 있다.
그간 도청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대구경북 택지개발 지구에는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토지가 분양돼 군소 건설사가 강세를 보였다. 이들 건설사는 계열사 법인을 동원해 토지 분양의 추첨 확률을 높이는 편법 등으로 1군 아파트가 좀체 진입할 수 없었다.
경북도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특별설계 방식을 도입, 1군 건설사의 진입을 가능하게 했다. 우선 공급 대상인 3개 필지에는 1단계보다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1단계 공급 필지는 최고층수 30층 미만, 84㎡ 이하 면적의 공동주택 건설을 할 수 있다. 이것을 최고층수 35층, 85㎡ 초과 대형 가구를 20% 범위에서 건설할 수 있도록 조건이 완화된다.

다음달 공모에 이어 계약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내년 선분양, 착공을 거쳐 2024년쯤 입주가 시작된다.
업계에선 이들 대기업 건설사가 신도시 2단계 사업에 참여하면 경북 북부권 부동산 시장이 지각변동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군 아파트'는 업계에서 '명품'군을 형성, 경기 불황에도 아파트 가격을 지탱하는 등 부동산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한다. 게다가 포스코 더샵의 경우 경북 북부권에서는 처음으로 들어서는 데다 메가타운(2천여 가구)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신도시 활성화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경북개발공사는 도청신도시에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 유치에 공을 들여 왓다"며 "이번 공모 외에도 신도시 2단계 필지 분양에 설계 공모 방식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 풍천면·예천군 호명면 일원 10.966㎢ 부지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하는 도청신도시 조성사업은 2016년 1단계(인구 2만5천 명 규모) 사업이 준공됐다. 이듬해 2단계 부지조성에 들어갔으며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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