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함께] 수성구 상동, 아파트 짓기 시작하며 피해 속출
시공사 "주민 불변 파악해 해결"
대구 한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주민들이 공사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8일 오후 수성구 중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 이곳과 폭 8m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대문 틀이 비틀어져 문끼리 아귀가 맞지 않아 긁힌 자국이 보였다. 현관문도 비틀어졌고, 차고 벽면 타일이 떨어져 나간 흔적도 보였다. 주인 박모(65) 씨는 "문이 비틀려 크게 파손되기도 했다.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1층 식당, 2층이 가정집으로 이뤄진 이 주택 대문 아래쪽 도로는 약 2~3㎝ 꺼진 모습이 관찰됐다. 2층 주민 유모(90) 씨는 "아파트 공사 후 대문 틀과 기둥이 뒤틀리면서 전기 합선이 일어났고 심지어 현관 잠금장치까지 고장났다"고 주장했다.
대문 고장으로 배달기사가 1층에 음식을 두고 간 탓에 음식을 버린 적도 있다고 했다. 유씨는 "나이가 많고 허리가 아파 오르내리는 것도 고역인데 택배 물건을 옮기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한동안 거의 갇혀 지내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시공사와 수성구청 등에 피해 상황을 하소연했지만 언제 어떻게 해결해주겠다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민간 사이에서 발생한 분쟁이어서 개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현장을 찾아 원만히 해결되도록 지속적으로 중재하고 있다"고 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소음이나 충격을 유발하는 작업 전에 미리 주민들에게 알려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며 "피해를 파악해 최대한 도움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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