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 / 손진은 지음 / 걷는사람 펴냄
손진은 시인이 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를 냈다. 2011년 '고요 이야기'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이다. 지난해 그에게 계간 문예지 '시와 경계' 문학상을 안긴 '개의 표정'을 비롯해 51편의 시가 실렸다.
시인은 평소 자주 보던 것들을 소재로 삼는다. 애착을 가지자 새로운 것들이 보였다고 말한다. 시인은 이를 두고 "익숙한 것들이 품고 있는 비기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숭원 평론가가 "공감의 축에서 시적 상상력이 발동할 때 나타나는 시"라 평했고, 김기택 시인이 "그저 그런 일상이 이토록 풍요롭게 흥미로운 것이었나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고 한 까닭이다.
특히 이번 시집은 "읽을수록 함의가 새롭고 감동의 폭과 깊이가 커지는 작품을 한 편의 그림을 보듯 잘 짜인 짤막한 이야기를 듣는 듯 자연스럽게 읽히는 시를 쓰고 싶다"는 시인의 바람에 잘 닿아있다.
시인은 권두언으로 실린 '시인의 말'에서 "오래 갇혀 있었던 말들을 내보낸다. 이 시들은 과묵했던 문학소년을 길러낸 고향의 정경과 일상의 자잘한 사건들을 내 '몫'의 말들로 풀어낸 무늬들이다. 터덜거리는 발걸음이 만나는 민들레, 고라니, 주름을 거느린 삶 하나에도 분화구보다도 뜨겁고 죽음마저 따뜻한 체온으로 녹이는 사랑이 있음을 믿는다"고 적었다.
손진은 시인은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14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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