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25억 다 채운 윤석열…부산 가서 '돼지국밥' '대선소주' 오찬

입력 2021-07-27 16:54:33 수정 2021-07-28 16:47:51

하루 만에 총 2만1,279명…100만원 이하 94.7%
국민의힘 부산 의원과 돼지국밥·대선소주로 표심잡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를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하루 만에 정치후원금 모금 한도액을 다 채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발걸음도 가볍게 부산 세몰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26일 밤 8시 15분 마지막 입금을 끝으로 총 25억6천545만원을 모금했다. 윤 전 총장 대선캠프인 '국민캠프'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체 후원자 수는 2만1천279명, 이 중 2만147명(94.7%)이 10만원 이하 소액 후원자라고 밝혔다. 전날 후원금 모집을 시작한 지 20시간 15분만일만큼 이례적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스캔들 폭로를 이어온 배우 김부선 씨도 10만원을 기부한 사실을 스스로 공개했다.

이는 이 지사가 모금 첫날인 지난 10일 오후 6시에 9억여원을 모으며 갱신한 최고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모금 첫날에 8억1천400만원을 모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다 3배 이상 많다.

황준국 후원회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대통령선거 역사상 가장 빠르게 후원금이 모였다"며 "소액후원금들이 전국에서 초 단위로 입금되었고, 마감 이후에도 후원금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6일 밤 11시쯤 유튜브채널 '윤석열입니다'에 "보내주신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감사 인사 영상을 올렸다. 측근들에게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잔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낮 부산 서구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과 식사하면서 소주잔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27일 대권도전 선언 이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그는 지역 국회의원과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에 '대선소주'를 주고받으며 승리를 위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오찬에는 장제원·김희곤·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자리했다.

"대선을 고른 이유가 있다"(김 의원), "대승하시기 바란다. 대선을"(안 의원) 등의 덕담이 나왔고, 소주잔을 받아든 윤 전 총장은 "돼지국밥을 좋아한다"고 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지역 현안을 챙긴 데 이어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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