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위원장 경쟁 한창…윤재옥 정무·김상훈 국토교통 노려

입력 2021-07-25 18:09:47 수정 2021-07-26 06:28:30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 정진석 의원 유력, 선수·나이·상임위전문성 등 고려사항 될 듯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논의하기 위해23일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논의하기 위해23일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연합뉴스

최근 여야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벌써부터 제1야당 국회직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한창이다.

국민의힘 몫 국회직은 부의장 1명과 ▷정무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7개 상임위 위원장이다.

먼저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다. 같은 5선의 주호영 전 원내대표(대구 수성구갑)도 거론되지만, 주 전 원내대표가 정 의원과 경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선 정책위의장(김도읍 의원)과 사무총장(한기호 의원) 등 당직을 맡고 있는 두 명의 의원을 제외한 3선 의원 12명이 나눠 맡을 공산이 크다.

당 관계자는 25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3선 의원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 경험이 없는 의원들을 우선해 선임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전했다.

윤재옥 의원(왼쪽)과 김상훈 의원.
윤재옥 의원(왼쪽)과 김상훈 의원.

대구의 3선인 윤재옥(달서구을)·김상훈(서구) 의원은 정무위원장(금융·국무총리실)·국토교통위원장(도로·철도·공항·항만)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 의원은 "자리는 모자라고 원하는 사람은 많으니 원내지도부와 원만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며 "당선횟수와 나이 그리고 상임위원회 전문성 등 그동안 상임위원장 배분에 활용됐던 기준들이 다시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보다 정무위원회 활동경험은 많지만, 보궐선거로 초선에 성공한 유의동 의원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훈 의원은 "당내 3선 가운데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기 때문에 후반기 국토교통위원장을 생각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후반기에 맡으면 대구경북의 교통인프라 이슈를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토위는 이른바 '다리 놓고 길 닦는' 알짜 상임위원회라 중진 간 경합이 아주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여당은 제21대 국회 후반기에 야당에 넘겨주겠다고 합의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힘 빼기를 위한 입법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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