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모 씨의 세미나 참석 여부에 대한 증언이 나온 재판에 대한 검찰의 주장과 언론 보도 등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여러차례 SNS에 글을 적었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모 씨 재판 관련 언론 보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공판에서 제 딸의 고교시절 친구 2인이 나와 똑같이 이하의 증언을 했다. '2009년 사형제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조O를 본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행사 동영상 속 여학생은 조O가 맞다'"면서 "그런데 다수 언론은 전자를 헤드라인으로 뽑는다"고 지적했다.
언론이 '조 씨를 본 기억은 없다'라는 점을 강조해 조 씨가 세미나(사형제 컨퍼런스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은 듯 보이도록 보도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다른 글을 올리고 "검찰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를 보고 화가 치밀어 페친 여러분께 묻는다"며 "여러분은 13년 전 2009년 5월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은 기억이 안나지만 5명 정도의 동창(2명은 법정증언, 3명은 서면제출)이 그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 속에 동창 얼굴을 보고 맞다고 확인하면, 그 동창은 참석한 것인가요 아닌가요"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조 씨의 친구 박모 씨는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재판장 마성영)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했다.
박 씨는 "오래전 일이라 세미나에서 조 씨를 만났는지 안 만났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조 씨를 현장에서 본 기억이 없다'와 '조 씨가 현장에 없었던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는 다르다"는 변호인의 지적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도 전자로 말했다"고 답했다.
세미나 영상 속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조 씨가 맞는지에 대해선 "처음 사진을 봤을 때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조 씨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여학생과) 인사를 나눈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재판에 출석한 조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사형 폐지) 콘퍼런스에 참석한 내 딸을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쉬는 시간에 대화도 나눴다"며 "당일 행사장에서 내 딸을 보았다는 여러 증인은 허깨비를 보았다는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조 전 장관 페이스북에 올라온 두 건의 글
▶07/23 공판에서 제 딸의 고교시절 친구 2인이 나와 똑같이 이하의 증언을 했다. 즉, "2009년 사형제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조O를 본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행사 동영상 속 여학생은 조O가 맞다." 그런데 다수 언론은 전자를 헤드라인으로 뽑는다.
▶검찰의 주장과 언론의 보도를 보고 화가 치밀어 페친 여러분께 묻습니다.
여러분은 13년 전 2009년 5월 동창회 등에 누가 참석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여러분은 기억이 안나지만 5명 정도의 동창(2명은 법정증언, 3명은 서면제출)이 그 행사 사진이나 동영상 속에 동창 얼굴을 보고 맞다고 확인하면, 그 동창은 참석한 것인가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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