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아프리카 파병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와 관련해 "걱정하실 가족들에게도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청해부대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8일 만에 국군통수권자가 직접적인 사과 메시지를 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건강하게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해부대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 군의 위상을 드높였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 왔다. 가장 명예로운 부대이며, 국민의 자부심이 됐다"며 "청해부대의 임무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하다. 청해부대의 자부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장병들도 힘을 내시기 바란다"며 "더욱 굳건해진 건강으로 고개를 높이 들고 다시 거친 파도를 헤쳐가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국민께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사태에 사과 발언을 내놓은 것은 지난 15일 청해부대에서 처음으로 장병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온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별도 사과 발언 대신 군을 향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질책했다.
한편, 전주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 대통령 사과에 대해 "여론에 떠밀려 이제서야 진정성 없는 사과를 했다"며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데 대한 구체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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