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북대병원에서 모더나 접종. 30일 2차 접종 예정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이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의료진용으로 특별히 배정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의사 지인 찬스'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칠곡경북대병원 등에 따르면 홍 총장이 지난 2일 의료진용으로 배정된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고, 30일 2차 접종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홍 총장도 22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일 모더나 백신을 1차 접종했다. 노쇼로 인해 발생한 잔여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홍 총장이 접종한 모더나는 질병관리청에서 30세 미만 의료 종사자, 30세 이상 보건의료인 중 2021년도 신규 입사자,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은 30세 이상 필수인력(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등에 대해 특수목적으로 배정한 물량이다.
또 개별 문자 공지를 받은 대상자만 예약토록 하고, 잔여백신 발생 시 병원 자체적으로 해당 병원 종사자(직군·연령 무관) 중 업무 특성상 감염위험이 높은 순서에 따라 자율적으로 선정(예비명단 작성·활용)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은 1994년 법인이 분리된 엄연한 별개의 조직이다. 다만 홍 총장은 경북대병원이 경북대학교와 법인이 분리되기 전 만들어진 과거 규정에 따라 경북대병원 이사 중 한 명으로서 좌장인 이사장직을 맡고 있긴 하지만 별다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 실질적으로 병원에 근무하는 인력도 아니다.
홍 총장의 모더나 접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병원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국민들은 네이버나 카카오 등을 통해 잔여백신 알람을 설정해 놓고 매일 '광클'해도 좀처럼 접종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 소속이 아닌 홍 총장이 백신을 접종한 것이 바람직하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권태균 칠곡경북대병원장은 "당일 노쇼가 다량 발생해 병원 내 인력 중 접종자를 수소문했으나 좀처럼 찾기가 어려웠고, 이 때문에 예비명단에 이름이 올려져 있던 홍 총장에게 전화연락이 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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