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대표팀 1차전 패배로 8강 진출도 '빨간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 전사'들의 사기를 불어넣고자 한국 선수단의 첫 주자로 남자 축구대표팀이 출격했으나, '복병' 뉴질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도쿄에서 2012 런던올림픽의 동메달을 넘고자했던 '김학범호'의 야심은 첫 스탭부터 꼬이면서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하는 처지가 됐다.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손쉬운 상대로 여긴 뉴질랜드는 수비진을 두텁게 세우는 '5백' 전술로 한국전에 대비했고, 대표팀은 뉴질랜드 수비진의 높이에 공격의 창이 번번이 꺾이며 위협적인 장면조차 만들지 못했다. 벤치의 지략 대결에서 진 대표팀은 부지런히 뛰었으나 얻은 게 없는 그야말로 '실속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팀은 볼 점유율 6대4, 슈팅 12대 2로 크게 앞섰으나 유효슈팅은 2번 뿐이었고, 뉴질랜드의 딱 한 번의 유효슈팅에 골을 내줬다.
대표팀은 0대0이던 후반 25분 뉴질랜드의 '와일드카드' 원톱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던 우드의 득점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으로 인정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동점골 사냥을 위해 분투했지만 끝내 결정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패배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와 올림픽 대표팀간 대결에서 첫 패배를 떠안으며 역대 전적에서 3승1패가 됐고, 그 1패가 올림픽 무대로 기록됐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아있다. 두경기를 잘 준비하면 8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며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을 철저히 준비해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패를 떠안은 김학범호는 25일 오후 8시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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