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배달앱 '대구로' 어디로…6월 시범운영 '감감무소식'

입력 2021-07-21 18:08:19 수정 2021-07-21 20:18:51

앱 개발·등록 지연…"빨라도 8월 중순쯤 시범 서비스 가능"
시민·자영업자들 "아무 설명 없어"

대구시가 인성데이타와 손잡고 출시하는 공공배달앱
대구시가 인성데이타와 손잡고 출시하는 공공배달앱 '대구로' 아이콘.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6월 시범서비스 개시를 공언했던 대구형 배달앱 '대구로'가 이달에도 '감감무소식'이다. 앱 개발 및 등록 과정이 지연되면서 빨라야 내달 중순에나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전망으로, 서비스 개시를 기대했던 시민들과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구형 배달앱은 광고비가 없고 '배달의민족' 등 대형 플랫폼 대비 절반 이하인 2%대 중개수수료를 받는 등 소상공인의 부담을 대폭 낮춰준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해 10월 공공배달앱을 출시하기로 결정하고 사업자 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인성데이타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문제는 지난 4월 대구시가 밝힌 시범서비스 운영 시점(6월 중)이 한 달 가까이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진행 상황이 더디다는 점이다. 21일 현재 대구로 앱은 상점에서 사용하는 '대구로 POS(상점 전용)' 앱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상태다. 지난 주에 안드로이드용 앱 최종 시연회를, 지난 20일에야 애플 iOS용 앱 최종시연회를 마무리하는 등 앱 개발이 예정보다 많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출시를 예고한 날짜를 훌쩍 넘겨서 여전히 '서비스 예정' 현수막만 걸어놓는 건 희망 고문 아니냐"며 "준비기간이 길었음에도 서비스가 늦어지는 것도, 아무런 설명이 없는 점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로' 배달앱을 기다려 온 일반 사용자(소비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구로 POS(상점 전용)' 앱 '리뷰란'에는 "황당하다"는 글이 잇따르는 등 체면을 구기는 모습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계약 당시 출시 일자를 강제하는 규정은 없었다. 인성데이타도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사업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 8월 중순에는 시범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성데이타 관계자는 "프로그램 오류를 바로잡고 새롭게 고안한 추가 기능도 구현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있었다. 공공앱들의 성공률이 아직까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좀 더 준비를 잘해 내놓으려고 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