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반도체 수급불균형 재발 가능, 내연기관차 생산 기한 얼마 안 남아"

대구경북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현재 떠안은 각종 위기에 대응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를 이끌고, 친환경차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1일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산업 리스크 검토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차 부품 생산과 부출은 코로나19 타격에서 헤어나던 지난해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완성차 주문이 몰리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완성차업체 생산 차질과 부품사의 납품 지연으로 이어졌다.
보고서는 지역 차부품사에 대한 반도체 수급불균형 악영향이 올해 2~4분기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전기차 생산이 늘면 이 같은 수급불균형이 재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친환경차 전환에 대응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차 부품사들은 국내외 완성차 업계와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생산·구매 수요에 대응해 친환경차 부품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할 상황이다.
배터리와 구동모터 등 핵심부품(긍정적 부품군), 조향·현가·제동 장치 등 범용제품(중립적 부품군) 생산은 지속되겠으나 내연기관 부품(부정적 부품군) 제조사는 사업 축소 위험이 크다.
지역 부품사 중 친환경차 전환에 소극적인 업체가 많거나 기업들이 현재 생산 구조를 유지할 경우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한은 대구경북본부는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와 생산 증대가 시급한 점을 볼 때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지역 부품사들도 차 부품 생산 역량을 반도체 국산화에 보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050년까지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가 금지될 예정인 만큼 친환경차 산업 전환할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배한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은 "지역 차 부품사들은 대학·연구소와 협업해 자사 역량을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에 보태고 생태계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지자체 정책 지원과 기업의 친환경차 산업 전환 의지도 투트랙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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