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경선' 후유증 우려 제기도
더불어민주당 '빅2'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공방이 임계치를 넘나들며 사생결단식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지사 독주 체제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인 이후 사사건건 붙어온 양 측은 21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고리로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졌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이낙연 후보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며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다. 구렁이 담 넘듯 하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 지키겠느냐"며 이 전 대표의 '민주당 적통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또 검찰개혁, 부동산정책, 4·7 보궐선거 등을 거론한 뒤 "책임은 당시 당 대표에게 있다"며 '문재인 시즌 2'를 내세우는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에 논평을 내고 "이낙연 후보는 노무현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맞받아치면서 역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면서 경기도 산하기관 임원인 진모 씨의 이 전 대표에 대한 비방 의혹을 '이재명 SNS 봉사팀'의 불법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대적 반격에 나설 태세다.
캠프 내부에서는 이 지사가 사실상 알게 모르게 관여했다는 의혹 속에 '도정농단'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양측의 공방이 격화되자 다음 주 중 '신사 협약식'을 계획하고 있지만, 대선 후보 선출일이 5주 연기된 상황에서 '포스트경선 후유증'은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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