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안철수 "청해부대, '비과학적 탁상공론' 정부 방역 탓"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중 나온 서영성 병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마중 나온 서영성 병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대구동산병원을 1년 3개월만에 다시 찾아 "정부 방역은 비과학적이고 탁상행정 중심"이라고 비판했다. 김근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대구동산병원을 찾아 "정부 방역은 비과학적이고 탁상행정 중심"이라고 비판하며 "과학적 방역과 현장 방역, 국민 공감 방역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 때와는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21일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지난해 5월 '백신이 빠르면 연말 정도에 나올테니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가 귀를 기울이지 않아 백신 대란을 맞이하게 됐다"며 "지난 2월엔 변이 바이러스를 대비해야 한다고도 지적했으나 결국 이렇게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방역에 대한 정부의 의사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라며 "잘못 결정하면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죽어나가고 결국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 사각지대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현재 불법체류자 40만 명 중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결국 청해부대 사건도 같은 맥락에서 발생했다. 지금이라도 어디에 커다란 사각지대가 있는지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법원이 댓글 조작 공모를 유죄로 인정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징역 2년을 확정한 것과 관련해서는 "드루킹 사건은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여론조작 사건이고, 일어났다는 거 자체가 민주주의에 가장 커다란 위험"이라며 "그래도 거기에 대해서 이제 판결이 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지난해 3월 1일부터 보름간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며 '의사 안철수'로 주목받았다. 그는 그해 4월 27일 다시 부인 김미경 교수와 이곳을 찾아 닷새간 두 번째 의료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