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최첨단 다빈치 로봇 수술 도입…최적의 진료·치료 '스마트 병원'

입력 2021-07-21 12:40:11 수정 2021-07-21 17:51:11

작년 말 '로봇수술센터' 발족
8개 진료과 교수 15명 구성
전담 간호사 두고 통합 관리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로봇수술센터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로봇수술센터

4차 산업혁명이 보건 의료산업 영역에도 불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과 '의료용 로봇 (Medical Robot)' 분야이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의료용 로봇을 이용한 로봇 수술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해 6월 로봇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뒤 약 6개월간의 준비 끝에 최첨단 다빈치(da Vinci) 로봇을 도입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김덕윤 센터장(비뇨의학과 교수)을 중심으로 하는 로봇수술센터를 발족하고, 성공적인 첫 수술을 시행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외과(대장항문외과, 유방‧갑상선외과, 위장관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로 총 8개의 임상 진료과로 구성돼 15명의 교수가 로봇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특히 이동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대구경북 지역 이비인후과 중 최초로 경구강 무흉터 로봇 갑상선 수술을 시행했다. 기존 로봇 수술 방법의 단점들을 보완한 것으로, 아랫입술 안쪽 점막에 0.5~0.8cm 크기의 3개의 작은 절개를 하고 이곳을 통해 로봇 기구를 삽입해 수술 공간을 확보한 후 갑상선을 절제해 겉으로 봐서는 흉터가 전혀 없다. 기존의 유방, 겨드랑이, 귀 뒤 헤어라인 접근 방식보다 절개 부위에서 갑상선까지의 도달 범위가 가장 짧기 때문에 통증과 회복 기간이 적고, 수술 시간도 단축된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우수한 의료진들이 전립선암, 신장암, 요관암, 방광암, 신우암 등에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로봇 수술은 골반 깊숙한 곳에 위치한 전립선암을 수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전립선 주위에 분포하는 복잡한 신경들과 혈관들을 10배 이상 확대된 이미지로 보면서 안전하고 정교하게 수술함으로써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데 특화돼 있다. 신장암에서도 어려운 위치에 종양이 있는 경우 이전에는 신장 전절제 수술을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신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하는 부분신절제술이 가능해졌다.

산부인과에서는 부인종양 전문의들이 수많은 복강경 수술을 통해 갖춰진 풍부한 경험과 실력으로 자궁근종, 난소낭종, 자궁선근증 등의 다양한 양성 질환에 대한 수술과 함께 자궁경부 상피내암, 자궁내막암, 초기 자궁경부암 등에 로봇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인과 질환은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통해 여성 생식기의 보존과 미용적인 측면에 관심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그 외에도 대장항문외과는 직장암을 포함해 모든 대장암에도 로봇 시스템을 도입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방·갑상선외과에서도 로봇 수술을 시행 중이다. 두경부암이 경우에도 입안에 로봇 팔을 넣어 외부 절개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에 관한 최신의 학문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학술대회 등을 통해 최신 의술을 도입하는 한편, 전담 간호사가 코디네이터로 상주해 전체 수술 스케줄을 통합 관리하고 환자 상담을 맡아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외에도 정기적으로 각 진료과 교수 및 간호사, 코디네이터, 행정 직원들이 모여 로봇 수술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로봇 트레이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집도의가 로봇 수술에 대한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의료진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의 로봇 수술 수준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면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수술 방법이 국제 표준 술식으로 정립될 정도고, 다빈치 로봇 아시아 지사가 한국에 설립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의료진은 기존의 절개법, 복강경, 내시경 수술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로봇 수술에 적용해 최고의 수술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미래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 지역의 환자들이 최적의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이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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