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공기관이 '새바람 혁신 기관'으로 재탄생,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역 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개별 법령이나 조례에 근거해 설립된 특수 목적기관에 알맞게, 경북도가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정책과 사업을 분야별 일선 현장에서 중추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공기업 2개, 출연기관 23개, 보조기관 3개 등 총 28개의 공공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도내 28개의 공공기관들은 맞춤형 신성장 동력산업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경북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공공기관들의 문화예술 증진, 분야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해 나갈 촉매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경북 공공기관, '변해야 산다'
민선 7기 경북도는 '출자출연기관 혁신'을 도정혁신 5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현재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경북도는 재정과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신규 기관 설치보다는 기존 기관의 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기능이 유사한 청소년진흥원과 청소년수련원을 '청소년육성재단(2020)'으로 통합했다. 또 문화재연구원과 한복진흥원의 기능을 '문화재단(2019)'으로, 평생교육진흥원은 경북장학회와 합쳐 '인재평생교육진흥원(2021)'으로 출범했다. 교육 중심의 농민사관학교는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2019)'으로 개편했다.
2019년부터는 그동안 개별 기관이 인력을 채용하던 것에서 '통합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조직의 사활을 가른다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인사 철학을 담아냈다.
특히 기존 5개 기관(경북개발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 포항·김천·안동의료원)의 경북도의회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대상에서 경북테크노파크와 경북행복재단 등 2개 기관을 추가했다. 기관장을 임용할 때도 '임원추천위원회'심의를 거치도록 의무화해 후보자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기관장 연임 규정도 기존 '1회(3년)'에서 '1년 단위 연임'으로 정비, 기관장의 책임경영 체제를 더욱 정착했다. 공공기관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방책을 하나하나 시행해 나가고 있는 것.
지난해에는 공공기관 조직 전반에 대해 진단을 실시하고 현원 대비 초과 책정된 정원 72명을 감축했다. 현재 경북 28개 공공기관에는 2천284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1천971억원이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

◆코로나 상황 속 침체된 경기회복 첨병
경북도는 코로나19로 휘청이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의 28개 공공기관을 활용, 적재적소의 지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유사 기관간의 기능연계를 강화하고 경영 성과와 평가가 연동되도록 경영평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최혁준 경북도 기획관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행정의 역량만으로는 조직의 생존이 불가능해 졌다"며 "경북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과 경쟁력을 높여 경북이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각 공공기관들과 지역의 싱크탱크인 도내 대학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호 상생발전을 모색해 나가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바이오산업연구원'과 포스텍이 '바이오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새마을 세계화재단'도 영남대와 새마을 관련 노하우, 국제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공유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농축산, 관광분야에서도 지역 대학과의 공조를 확대해나가면서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속적인 공공기관의 체질변화와 조직 혁신을 통해 이들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겠다. 도민들이 삶의 변화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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