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장·군수 출사표 던졌지만 알릴 방법이 없어
현직들은 백신접종 특수 고스란히 누리고
코로나19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계속된다면 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둔 광역의원들에게는 다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역 행사는 물론 최근 5인 이상 집합금지까지 내려진 상태라 지역에 얼굴 알리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어서다.
경상북도 23개 시·군 중 내년 시장·군수에 출마 의사를 비친 경북도의원들은 절반 정도 된다. 나머지 절반도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서 내년 지선은 누구보다 광역의원들의 의욕적인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이들의 행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3선으로 시장·군수가 공석이 되는 곳은 모든 후보자의 사정이 같기 때문에 조금 덜하지만 현역 시장·군수가 상대 후보가 되는 곳은 사정이 다르다.
우선 현역 시장·군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지역마다 상당히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 곳곳에 버스를 전세해 고령층 주민들의 편의를 봐주면서 강한 눈도장을 찍고 있다. 특히 시골 지역은 고을 원수인 지역 수장이 일일이 주민들을 챙기고 백신까지 맞춰 준다며 시장·군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시장·군수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백신 접종 기간에는 새벽부터 주민들의 버스를 맞이하고 그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안내하며 홀로 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익명의 한 단체장은 "우리가 직접 가지 않아도 백신 접종으로 주민들이 접종센터에 방문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얼굴을 알릴 수 있는 것"이라며 "지자체별로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코로나 사태 해소는 물론 얼굴 알리기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출마를 저울질하는 한 도의원은 "행사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모임도 하지 않아 우리가 얼굴 알릴 기회가 거의 없다"며 "선거만 봤을 때 지자체장에 비해 다소 불리한 상황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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