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외과의원] 하지정맥류 방치 땐 심각한 합병증

입력 2021-07-21 12:48:06 수정 2021-07-29 21:39:28

증상에 맞게 2,3가지 치료 병행
바른 자세·스트레칭으로 예방을

손창용 부강외과의원 원장
손창용 부강외과의원 원장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대면 모임을 줄이고 재택근무, 화상강의 등 집에서 생활하는 일이 늘어났다. 좁아진 활동 범위 탓에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장기간 집안 생활을 하는 경우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오래 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앉은 자세는 다리에 부담을 주고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쳐 하지정맥류 같은 질환에 취약해진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에 위치한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올라가야 하는 혈액이 역류하는 혈관질환이다. 판막은 혈액을 밀어주는 힘이 약한 정맥을 보좌해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여러 요인으로 손상되면 제 기능을 잃고 하지정맥류를 유발하는 것이다.

주로 오래 서 있거나 임신, 비만, 잘못된 식습관 등에 의해 발병하지만, 앉아 있는 습관도 다리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혈액이 아래쪽으로 몰리게 하는 원인이 된다. 결국 다리 부종, 무거움증, 혈관돌출, 통증, 가려움증, 야간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게 된다.

손창용 부강외과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자연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면 혈관이 늘어나는 속도가 가중되어 처치가 어려워지고, 병이 진행되면 혈전성 정맥염, 출혈, 피부궤양, 심부정맥 혈전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료방법은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진단 결과에 따라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초기이거나 수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처방, 약물치료, 주사경화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 외과적 발거술, 고주파 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권유한다. 다리 상태와 증상에 맞게 2~3가지 치료법을 병행하는 복합 치료를 진행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건강한 다리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경화요법은 정확한 위치에 잘 주사하면 다리가 무겁거나 붓고 아픈 증상들을 많이 해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술 절개 흉터를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연구·개발되고 있는데 혈관 내 레이저도 그 중 하나이다. 다만 비용 부담이 크고 심하게 뒤틀린 정맥류는 시술을 못하는 것이 단점이다.

손 원장은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장시간 서있는 것을 피하며, 앉더라도 골반이나 다리가 심하게 꺾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집에서도 다리 스트레칭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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