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로도 못막았다" 제주 10대 살해 용의자, 피해자母 전 연인

입력 2021-07-19 17:35:59 수정 2021-07-19 17:51:58

용의자 2명 중 1명 체포, 1명 추적 중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10대 남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19일 오전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10대 남학생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용의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19일 오전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40대 남성은 피해자 어머니와 과거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피해자의 어머니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지만 범행을 막진 못했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11시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A(16)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군은 집에 혼자 있었으며, 귀가한 A군 어머니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범행 당일 오후 3시쯤 주택을 드나든 남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여기에는 A군 어머니와 과거 연인이었던 B씨가 포함됐다.

경찰은 B씨가 A군 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아직 붙잡히지 않아 경찰이 추적 중이며, 다른 1명은 이날 새벽 제주시 모처에서 긴급체포됐다.

범행이 발생하기 전인 이달 초 A군 어머니는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으며, 경찰이 해당 주택에 CCTV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체포하는 즉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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