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운문댐 저수율 44.9%로 지난달보다 증가…작년 67.1%에는 못미쳐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가뭄 대비해 선제적 감산…태풍 오면 저수량 회복할 것"
이달 초 시작된 장마로 운문댐 등 지역의 댐 저수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아직까지는 지난해 저수율에 못 미치고 있다. 지난 주말로 장마가 끝난 데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정돼 있어 식수 부족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에 따르면 19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44.9%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저수율이 37.2%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증가했다. 운문댐은 지난 1월 저수율 57.6%를 기록한 이래 매달 감소하다 이달 들어 처음 반등했다.
저수율 회복에도 일각에서는 식수 부족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같은 날 운문댐 저수율이 67.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치이기 때문이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6일과 14일 운문댐 가뭄을 이유로 생산량을 각각 1만7천t, 1만5천t 줄이기도 했다.
지난 주말로 여름 장마가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한동안 국지성 호우나 태풍 소식 없이 무더위가 예정돼 있다. 연중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두 달 새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저수율 하락이 불가피하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대구경북에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비가 내릴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한동안 대구 기준 낮 최고기온이 32~34℃, 아침 최저기온 23~25도를 기록하는 등 덥고 습한 날씨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고 있어 19일을 기점으로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현재 강수량이 평년보다 부족한 상황이지만 식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가뭄 주의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달 들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조정했다. 저수율은 50%를 막 넘기는 수준이 이상적이지만 지금 상태로도 식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다음달 말부터 태풍이 올 예정이고 운문댐 땅이 젖어있어 평년보다 빠른 속도로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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