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수저 신화' 김동연 "국민 위한 길 마다않겠다" (종합)

입력 2021-07-19 17:05:22 수정 2021-07-19 21:14:30

제3지대서 대권 도전 시사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 빈소 조문을 마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흑수저 신화'의 주인공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정치참여 의지를 점점 더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참여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난 16일 만난데 이어 19일에는 시대와 나라의 부름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까지 나타냈다.

정치권에선 김 전 부총리가 그동안 공 들여온 가치인 '유쾌한 반란'과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대선주자의 위치에서 한번 시도해 보려는 의지를 굳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34년간 공직에 몸담아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이 우리나라를 위해 해야 할일이 있다면 몸을 던지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며 "미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길이라면 여러 가지 마다하지 않고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전 부총리가 대권도전 의지를 굳힌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그동안 승자독식 구조를 깨고 기회복지 국가로 가야 한다는 소신을 피력해 왔다.

정치권에선 김 전 부총리가 기성 정당에 입당하기보다는 이른바 제3지대에서 '새 정치'에 대한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정계에 발을 들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제3지대 출마가능성에 대해 "정치 세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해야 하고, 정치 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에 찬성하는 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대한민국 금기 깨기' 출간을 시작으로 이르면 이번 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독자와의 대화나 전문가 대담을 갖고 공개 행보를 본격화한다. 또한 김 전 부총리가 주도하는 경장(更張)포럼도 이달 중 발족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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