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유력주자 조기 입당 압박
국민의힘은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바깥에서 뛰고 있는 유력 주자들의 입당을 독촉하는 가운데 당내 주자들에게 일종의 우군 세력을 제공, 외부 유력 주자들을 조기에 국민의힘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압박으로 읽힌다.
하지만 현역 의원들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당 안팎을 막론하고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향해 쏠려가는 이른바 '세력 구도'가 이미 형성된 것으로 보여 이 조치가 외부 주자를 입당시키는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우리 당의 국회의원과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포함한 당원들은 자유롭게 당내 대선주자의 선거 캠프에서 직책과 역할을 맡고 공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다만, 경선관리의 공정성을 위해 경선준비위원회나 지도부, 원내지도부 등의 당직을 맡은 인사들은 경선캠프에 참여해 활동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이날 조치에 따라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과 최근 당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국민의힘 현역 의원 등의 도움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준석 대표는 여러 차례 외부 주자들을 겨냥해 "8월에 출발하는 경선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왔다.
이날 국민의힘 발표에도 불구, 여러 여론조사에서 보수 야권 대선주자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청장은 국민의힘 입당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확실시된다.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추격자가 없는데 입당을 해도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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